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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손자 위해 맞는다""당뇨 있지만 안심"…75세 이상 접종 첫날 순조

75세 이상 접종 실시…366만3649명 접종 시작
송파구 접종 센터서 240명 접종…노쇼 대비 인원 구축
송파구 2호 접종자 "손자, 손녀에게 전염될까봐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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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긴장하고 해서 대여섯 시간 잤다. 컨디션은 좋다. 화이자가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한다"

 

송파구 예방접종 센터의 접종 시작 시간은 오전 9시였다. 거여동에 거주하는 박양성(85) 어르신은 의료진이 준비를 하는 오전 8시30분부터 와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박양성 할아버지는 지역에서 기초질서 지킴이 봉사활동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당뇨가 있다. 고혈압도 있지만 맞아도 된다고 해서 신청했다. 아내도 오늘 10시에 맞으러 온다"고 덤덤히 소회를 밝혔다.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946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 고령층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아울러 나이와 관계없이 노인 시설 입소·이용자와 종사자도 4월1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 규모는 75세 이상 350만8975명, 노인 시설 15만4674명 등 366만3649명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2월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75세 이상 접종은 기존 요양병원·시설 접종처럼 특정 환경이나 직종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인 대상 접종이다.

 

송파구 예방접종 센터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센터 운영 인력은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 인력 20여 명 등 총 70여 명이다.

 

접종센터는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운영하며 시간당 40명을 접종한다. 접종 첫날 접종 대상자는 240명이며 예약 후 접종하러 오지 않는 '노쇼(No Show)'에 대비해 예비 인원 30여 명의 명단도 구축했다.

 

송파구는 센터에서 접수→예진→접종→확인서 발급→관찰·처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이동 편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버스 4대를 준비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버스마다 안전요원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접종센터 내 휠체어, 돋보기 등도 비치했다"며 "이상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서, 경찰, 군, 대형 병원과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강미애 송파구 보건소 건강기획팀장도 "어르신들 중 거동에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 예진표 작성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따라 1대 1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도우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행정도우미가 옆에서 어르신들을 돕는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 관리를 위해 접종실 바로 옆 별도 공간을 조성했다. 해당 공간에는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동·냉장고와 백신을 소분·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췄다.

 

당일 접종할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곧장 소분해 접종실로 이동하게 된다. 이날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전날 오후 4시40분부터 해동을 시작했다.

 

강 팀장은 "화이자 백신은 관리가 까다롭다. 철저한 백신 관리를 위해 별도 담당자도 지정했다. 이외에도 냉동·냉장고 이상 시 문자와 앱으로 알람이 갈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접종한 서정옥(86·여) 할머니는 "원래 멀미를 안 한다. 백신을 접종했는 데 아무런 느낌도 안 난다. 가시로 찌르는 것보다 안 아프다"고 백신 접종 후 소감을 밝혔다.

 

서정옥 할머니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다. 전날 열나서 병원에 갔는 데 의사가 '약 먹고 접종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침에 고혈압 약 먹고 해열제도 먹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 손녀, 자식들에게 전염될까봐 맞았다. 경로당에서도 위험하다고 했는 데 화이자는 괜찮다고 해서 맞았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접종 센터는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안부전화, 방문 서비스 등도 실시한다.

 

강 팀장은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안내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이 없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동주민센터 복지팀이 각 통·반장을 통해 안부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화 연결이 안 될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콜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백신접종 대상·시기·장소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 코로나19에 관한 전반적인 문의사항 등을 폭넓게 안내한다.

 

송파구 콜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콜센터 대표 번호(02-2147-5150)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성동·중랑·성북·노원·은평·동작·송파구 등 7개 예방접종 센터에서 2400명이 접종할 예정이다.

 

서울시 전 자치구의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 62만9877명 중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45만393명으로 동의율 71.5%를 기록했다. 이날 접종하는 7개 구 대상자 동의율은 평균 74.8%다.

 

노인 시설 입소자·이용자·종사자는 3월30일 오후 5시 기준 1만7278명 중 1만4337명이 동의해 동의율 83%를 나타냈다. 7개 구 대상 평균 동의율은 91.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