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하는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검찰 주도의 형사사법제도를 혁신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역사적 과제인 공수처의 성공적인 정착이라는 시대적 소임 앞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3년 임기의 첫발을 뗐다. 그는 3천800여자 분량의 취임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34차례나 사용하며 국민으로부터 받은 공수처의 권능을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성찰적 권한 행사'라고 표현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오로지 국민 편만 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은 세발자전거의 세 발처럼 혼연일체가 돼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권의 사수처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수처의 기소권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기에 앞서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
위법성 논란이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법무부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수사팀을 꾸린 지 꼭 일주일 만에 단행된 것으로, 강제수사 전환에 따라 사건 관련자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 압수수색 마친 수원지검 관계자들 위법성 논란이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사무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대검 기획조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공정위는 이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규원(41·사법연수원 36기)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파견 중인 곳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이 포함됐다. 압수수색 장소에 대한 검찰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취재진이 현재까지 확인한 장소만 최소 6∼7곳에 달한다. 검찰은 법무부 등의 압수물 일부를 포렌식 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탓에 부득이 오후 8시께 상황을 종료하고
▶법정 향하는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올 1월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2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고교 축구감독 재직 당시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21일 유사강간·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천만원을 명령했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시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 등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학부모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폭행을 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기소 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 전 감독의 횡령과 성폭행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현행법에서 정하는 금액 이상의 성과금을 수령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횡령 혐의에 대해 "실제 축구부 운영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금액이 많고, 나머지도 개인적인 거래를 총무와 사후 정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법원에서 징역 10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번 사건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심 선수의 진술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연스러워 허위가 개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재범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씨에게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도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수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위력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라며 "그런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기 위한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조씨의 공소사실을 입증할 주요 증거인 심 선수의 진술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사건 장소인 피고인의 오피스텔,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락커, 대회기간 중 피고인이 숙박한 호텔 등에
▶전북경찰청 [전라북도경찰청 제공]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책임 수사 원년의 해를 맞은 경찰이 수사관의 잇따른 비리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거나 피의자에 대해 '잘 봐달라'며 청탁한 경찰관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공정 수사의 기치가 꺾이는 모양새다. 21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경위는 특정 사건과 관련된 수사 대상자에게 사건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는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도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인정하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의 부당 수사 개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B경감은 10억원대 화장품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진안경찰서 수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의자를) 잘 봐달라"며 청탁했다. 그는 지인인 피의자의
▶원유철 전 국회의원이 21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2심 선고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원유철(59) 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항소심에서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핵심 혐의인 뇌물죄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21일 원 전 의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에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원 전 의원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정치자금 부정 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벌금 90만 원은 1심대로 유지됐다. 또 1심의 2천500만 원보다 많은 5천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옛 지역구 사무국장 황모(50)씨와 최모(61)씨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알선수재' 혐의 2심 선고 재판 출석하는 원유철 원유철 전 국회의원이 21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2심 선고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원 전 의원은
▶법무부가 올해 상반기 검찰인사를 단행하면서 '형사부 검사 우대' 기조를 유지했다. 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 과정도 대폭 개선했다. 관심을 모았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팀은 소폭 교체됐다. 21일 법무부는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11명과 일반검사 531명 등 검사 542명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은 오는 2월1일자다. 아울러 신규임용 검사 중 경력변호사 4명이 2월1일자, 사법연수원 47기 법무관 전역 예정자 4명이 4월1일자로 배치된다. 이번 인사에서도 인권·민생 중심의 형사부 우수 검사를 적극 발탁하겠다는 기조가 유지됐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형사·공판부 검사들을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 등 주요 근무처에 발탁했다. 기관장 추천 우수검사, 대검에서 선정한 모범검사 등 일선의 평가와 성과를 인사에 실질적으로 반영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여성 검사 1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배치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여성 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한편으로는 출산·육아 목적 장기근속제, 동일 고검 권역 장기근속제, 중점 검찰청 장기근속제 등을 적극 활용하고, 질병·육아 등에 따른 고충도 인사에 반영했다고 한다. 또 공인
[인사]법무부 <전보> ◇법무부 ▲검찰과 검사 김봉경 ▲형사기획과 검사 류승진 ▲공공형사과 검사 오창명 ▲국제형사과 검사 임하나 ▲형사법제과 검사 김진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나희석(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강정영 ▲검찰연구관 김종필 ▲검찰연구관 오미경 ▲검찰연구관 이희찬 ▲검찰연구관 장은희 ▲검찰연구관 천대원 ▲검찰연구관 박지훈 ▲검찰연구관 김영식 ◇서울중앙지검 ▲검사 정가진 ▲검사 정재신 ▲검사 곽금희 ▲검사 김병철 ▲검사 김지숙 ▲검사 김희영 ▲검사 윤국권 ▲검사 최소연 ▲검사 권영필 ▲검사 김민정 ▲검사 서민석 ▲검사 이주희 ▲검사 홍상철 ▲검사 박일규 ▲검사 박재평 ▲검사 오진세 ▲검사 조미경 ▲검사 조재철 ▲검사 최수지 ▲검사 허정은 ▲검사 김성현 ▲검사 김현서 ▲검사 김형섭 ▲검사 문정신 ▲검사 박재훈 ▲검사 서성광 ▲검사 황보영 ▲검사 김우중 ▲검사 박금빛 ▲검사 이종원 ▲검사 이한종 ▲검사 조범진 ▲검사 김경완 ▲검사 김영석 ▲검사 송정범 ▲검사 유재근 ▲검사 이호재 ▲검사 김수겸 ▲검사 김동현 ▲검사 정거장 ▲검사 박병인 ▲검사 이동훈 ▲검사 최준환 ▲검사 고재린 ▲검사 김주혜 ▲검사 원세정 ◇서울동
▶축사하는 김명수 대법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이 20일 사법연수원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법연수원 제공] 김명수 대법원장이 20일 법관들에게 "국민의 염원에 부응해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사법연수원 개원 5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법관 한사람 한사람이 본분을 자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장 작은 이의 높이, 가장 느린 이의 속도'에 맞춰 기본권 수호의 울타리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법연수원의 역할과 존재 가치가 여기에 있다"며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는 과정에 하나하나 디딤돌을 놓아 가는 마음으로 새롭게 다가올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은 기념사에서 "사법시험 폐지에 따른 연수생 수습 기능의 종료, 전면적 법조 일원화와 평생 법관제 시행에 따른 새로운 법관 연수 필요성, 사법부를 둘러싼 제도·환경의 변화가 한 데 맞물린 급격한 전환기를 맞아 사법연수원은 근본적 소명과 역할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원택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김제·부안) 국회의원이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면소 판결을 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 대해 면소한다고 밝혔다. 면소란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범죄 후 법령 개정 또는 폐지 등의 이유로 사법적 판단 없이 형사소송을 종료하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구법은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를 말로 하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이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개정된 공직선거법 59조는 선거일이 아닌 때 전화를 이용하거나 말로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를 허용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직 의원 가운데 개정된 법률로 면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법 개정 이전의 행위에 대해 개정 이후의 법을 적용하면, 당시의 법률 규정이 무력화되고 때에 따라서 법규를 준수한 자가 손해를 보는 등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 선거법은 규제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선거운동의 자유가 부당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입법자는 밝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