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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제주 카지노 145억 증발' 한 달…진짜 돈 주인은 누구인가

경찰 130억원 찾아내…이젠 돈 주인 집중 추적
자금출처 불분명하면 법에 따라 국고 회수 될수도
카지노사, 본사 자금 제주 보관이유 설명해야
유력 용의자 말레이시아 여성 검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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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내 한 카지노 업체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 직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공전하고 있다.

 

사건 해결의 핵심이 될 용의자는 외국으로 도주해 버렸고, 해당 용의자를 도운 혐의로 체포된 30대 중국인 공범은 풀려나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사건 초기 신속한 추적으로 도난 신고된 145억6000만원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30억원을 회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에 되찾은 현금 뭉치 역시 누구의 돈인지 아직 불분명한 점이 많아 실제 돈의 주인의 찾는 일과 전대미문의 횡령 사건 의혹을 푸는 것이 향후 경찰 수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달 전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랜딩) 측으로부터 현금 145억6000만의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돈다발의 애초 규모와 성격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도난된 금액이 맞는지, 돈의 주인이 신고자인 랜딩카지노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주한)핵심 용의자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면밀한 조사를 통해 돈의 주인을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돈의 성격에 주목하는 것은 수사의 우선 순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국내 송환이 어려운 외국 도주 말레이시아 국적의 50대 여성 용의자에 대한 수사 보다는 돈다발의 성격 규명에 집중, 신속한 피해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랜딩 역시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신고한 돈다발의 정확한 출처를 경찰에 입증해야 한다. 랜딩은 지난달 4일 홍콩 증시에 "시설 내 자금 146억원 사라진 상태이며, 자금 담당 직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공시했다.

▶제주 랜딩카지노.

 

홍콩에 본사를 둔 랜딩의 자금이 제주 카지노 금고로 어떻게 흘러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경찰은 자금의 출처가 확실해지면 보관 중인 회수자금을 가환부 절차를 통해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랜딩 측이 자금의 출처를 분명히 하지 못하거나, 수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범죄와 연관성이 확인되면 회수된 돈다발이 모두 국고에 귀속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145억원이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제3의 인물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아직 '주인 없는 돈'에 대한 수사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경찰은 랜딩카지노 VIP 물품보관소와 제주시 모 처, 도외 소재지 등에서 도난 신고된 현금 130억여원을 찾았다.

 

경찰은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임원급 인사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자금 담당 직원 A(55·여·말레이시아)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쫒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제공조수사와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한 상태지만, 외국으로 몸을 숨긴 용의자를 체포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 관련 수사가 답보 상태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랜딩카지노는 2018년 제주신화월드 개장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호황을 맞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영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