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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초부터 축산물·과일값 '껑충'…설 장보기 벌써부터 겁난다

AI 살처분에 닭·오리·계란값 고공행진…오리는 작년보다 32%올라

작년 긴 장마 영향에 생산량 줄었던 사과·배 등 과일값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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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계란 등 축산물과 사과·배 등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최근 잇따른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영향으로, 과일은 작년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 영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장바구니 가격 오름세는 성수기인 다음 달 설 명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닭·오리고기값은 물론 계란값도 평년보다 훌쩍 높아져 있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1㎏당 5652원으로 작년에 비해 10.9%, 평년에 비해선 7.8% 올랐다. 오리는 1㎏당 1만4257원으로 각각 32.1%, 12.4%나 오른 상태다.

 

계란값도 마찬가지다. 특란 소비자가격은 10개당 2035원으로 예년보다 14.4%나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특란 한 판(30개)은 6106원으로 6000원대에 진입했다. 한 달 전에 비해 9.7%, 평년 대비로는 12.2% 오른 수준이다.

 

최근 국내 가금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뤄진 살처분 조치가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가금농장(관상농원 포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51건이다. 육용오리 143만8000마리 등을 비롯해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1503만9000마리에 달한다.

 

과일값도 올랐다. 기준 사과(후지) 소비자가격은 10개당 2만8280원으로 평년 대비 47% 오른 수준이다.배는 10개당 3만9948원으로 예년보다 27.8% 상승했다.

 

채소의 경우 배추 등은 낮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방울토마토는 1㎏당 8784원으로 전월에 비해 16.4%, 평년보다 15.5% 올랐다. 오이는 10개당 1만5095원으로 한 달 사이 52.8% 올랐고 예년과 비교해서도 29.4%나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의 경우 0.5%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밥상물가를 비롯한 서민 부담은 계속 높아지는 모양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재래시장 모습.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9.7% 오르며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 기여도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0% 상승하기도 했다.

 

문제는 일부 품목의 경우 다가오는 설 명절 성수기까지 현재의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장은 "작년 봄 냉해에 이어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현재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설 명절까지 현재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