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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완성차 업계 회복세에도 르노삼성차만 역성장…또 휴업

판매 부진에 재고는 늘고, 수출 물량은 줄고…일감 감소
지난달 휴업 이어 이틀 휴업, 10일부터는 주간조만 투입
내년 XM3 유럽 수출물량 배정, 생산절벽은 피해…구조조정 가능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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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2일 또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지 거의 보름 만에 이틀간 휴업한다.

 

다음 주부터는 여간 근무조도 투입하지 않는다.

 

10일부터 30일까지는 주간 생산조만 근무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잇단 휴업의 원인은 자동차 판매 부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9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르노삼성차만 역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9월 판매 실적(내수 5천934대, 수출 1천452대, 총 7천386대 판매)이 작년 같은 기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1%, 수출은 무려 80.4% 감소했다.

 

8월 판매 실적(내수 6천104대, 수출 1천466대, 총 7천570대 판매)도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고, 수출은 71.9% 감소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인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재고는 쌓여만 갔다.

 

특히 부산공장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올해 초 종료되면서 일감이 사라지게 됐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2교대로 가동했을 때 생산 가능 물량은 연간 24만대.

 

르노삼성차 올해 전체 내수 물량을 10만대로 잡아도 생산 능력의 절반 이하로 가동할 수밖에 없다.

 

회사는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받기 위해 나서 뒤늦게 성과를 거뒀다.

 

르노그룹은 지난 9월 23일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는 지난 3월 출시와 동시에 4개월 누적 판매 대수가 2만2천252대로 역대 국내 소형 SUV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차종이다.

 

르노그룹은 하이브리드와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한 뉴 아르카나(XM3 수출명)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XM3 수출 물량 생산을 계기로 생산절벽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된 것은 맞지만 구조조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얼마나 배정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생산량 조절, XM3 내년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된 영업 전략으로 인한 것으로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며 "올해 임금 단체협상에 진전이 없어 노조 선거를 마치고 사측과 본교섭을 하거나 파업 찬반투표를 위한 조합원 총회 개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