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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낙연 "北, 코로나 방역 협력하자…日, 징용 협의 타결 기대"

"남북 방역·보건 협력 시작하자…코로나 청정 한반도로"
"징용, 외교 당국 협의 日 총리관저서 제동 걸리곤 해"
"日, 아베 시절보다는 좀 더 유연해진 것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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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보건 협력을 제안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의 의지만 있다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초청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는 항구적 평화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우선은 방역과 보건에서 남북 간 협력을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코로나 청정지역이 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 위기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하겠다"며 "방역의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목적의 국제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베 총리 재임 중에 있었던 한일 정상 간의 합의, 또 제가 작년 10월 도쿄에 가서 아베 총리와 만났을 때 있었던 합의는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그 합의로 돌아가서 외교 당국 간 합의를 촉진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아쉽게도 외교 당국 간 회담이 진행됐다가 중지되는 과정이 반복됐다. 제가 보기엔 주로 일본측 총리 관저에 의해서 제동이 걸리곤 했다고 생각한다. 두 나라 정부 모두 외교 당국 간 협의에 맡기고 웬만하면 제동을 걸지 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외교 당국에 권한을 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에 국정감사에서 주일 한국대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한국대사의 느낌으로는 아베 총리 시절보다는 일본 측이 좀 더 유연해진 것 같다는 답을 얻었다"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내년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한일, 북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늘 국정감사에서 주일한국대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여러 가지 방식의 양국 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 대사 느낌으로는 아베 총리 시절보다 일본 측이 좀 더 유연해진 것 같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도쿄 올림픽이 오기 전 현안들을 다 타개하고 북한, 일본간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도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한다"며 "북한측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하나의 기회로 활용했던 것처럼 내년 도쿄올림픽도 그런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도쿄올림픽까지 갈 것도 없이 양국이 진지한 의지만 갖고 있다면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해결의 방법은 서로가 지키고자 하는 대원칙들을 인정해가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쉽게 변형해가면 접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일 의원연맹이 재개되는 데 대해 "한국과 일본이 함께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이 늘어나는 시기에 한일 양국이 관계를 개선하지 아니하고서 다른 대안이 과연 있는가 묻고싶다"며 "한일연맹이 그런 원점에 서서 양국관계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정부보다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지혜를 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만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변형할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잘못 이해하셨다"라며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은 변함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부분적 보완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계승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의 처사는 대단히 비인도적인 난폭한 처사였다. 거듭 유감을 표명한다"라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남북) 군사적 긴장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런 국면일수록 작은 협력을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하고, 양측의 합의를 지켜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부터 우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까지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과 대선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답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 때의 북한 지도자, 또 한국 정부는 지금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