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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아트마켓, 버추얼 팸스 들어가보니…"RPG게임같아 깜짝"

예술경영지원센터, 12~15일 온라인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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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팸스. (사진 = 캡처 장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김보람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춤의 장르나 개념에서 벗어나 가슴 속에 있는 그 무엇을 몸과 마음으로 풀어내기 위한 무용단체이다."

 

디지털 온라인 플랫폼 '버추얼 팸스'의 캐릭터 '팸바타'를 노트북 키보드의 'W' 키 등을 움직여 전시관 A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후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부스 앞에서 서자 이 무용단을 설명하는 메뉴창이 오른쪽에 뜬다.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 온다' 협업으로 '조선의 힙스터'가 된 무용단. 이들의 작품 '피버(Fever)'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서울아트마켓'(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팸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팸스초이스'에 발탁됐다.

 

가상 공간에서 이들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리플렛까지 내려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설정돼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도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링크도 있다.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 마켓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팸스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버추얼 팸스'로 옮겨졌다. 12~15일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현실에서 예술과 국제 이동성의 새로운 기준'.

 

국내 최초로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MORPG) 모형을 차용해서 눈길을 끈다.

▶버추얼 팸스.  (사진 = 캡처 장면)

 

우선 서울아트마켓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하면, 버추얼 팸스에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이 바로 부여된다. 메인 홀에 입장에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영상 상영 등을 비롯 그날 스케줄을 살펴볼 수 있다.

 

버추얼 팸스를 구경하고 있는 다른 팸바타, 즉 공연 관계자들과 만나 소통도 가능하다. 상대방이 허락하면 디지털로 명함을 교환할 수도 있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대화도 가능하다.

 

콘텐츠홀에서는 여러 공연의 동영상을 살펴 볼 수 있다. 14일 오후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센터스테이지 코리아' 사업에 선정된 극단 현장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었다.

 

예전에 팸스에 참여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은 명함을 USB로 만들어 그 안에 자신과 관련된 자료 파일을 넣고 다녔는데, '버추얼 캠프'는 이런 현상이 온라인으로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 팸스'는 지난 6월부터 구축됐다. 시간이 부족해 모바일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지 못했다. 12일 첫 날에는 접속이 자주 끊기는 문제도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세계 첫 가상 박물관인 '버추얼 온라인 뮤지엄 오브 아트'(Virtual Online Museum of Art·VOMA)가 온라인으로 개관하는 등 문화예술 다방면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매년 평균 국내외 1500명이 서울아트마켓을 찾았는데 코로나19로 그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그나마 숨통을 터줬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수무곡'으로 팸스초이스에 참여하는 국악 밴드 '고래야' 소속사 플랑크톤뮤직의 안상욱 대표는 '버추얼 팸스'에 대해 "처음에는 단순한 홈페이지로 생각했는데 정말 게임처럼 캐릭터가 곳곳을 돌아다녀서 깜짝 놀랐다"면서 "처음에 조작법을 익힐 때까지 어색했지만 재미있는 시도"라고 봤다.

 

15일에 콘텐츠홀에서 '박수무곡' 쇼케이시를 선보이는 안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돼 아쉬웠다. 뭔가 재미가 가미된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그런 재미를 주는 이벤트다. 단순히 영상으로 대체하는 행사와 달리 노력이 좋다"고 했다.

 

다만 "접속했을 때 화면에서 가이드해주는 창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비지니스 담당자인지 마케터인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구분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연경 공연예술기반팀장은 "'버추얼 팸스'로 비대면 국제 교류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했다. 국제 교류가 단절되다시피한 상황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버추얼 팸스외에 화상회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수 있어 앞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동시에 생각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