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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칼럼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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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광섭<논설위원>

 

밝지 않은 말들 안타까울 뿐이다,

 

코로나 19. 2.5단계 방역. 일일 확진자 300명. 교회 발 확산. 8.15. 10,3, 10,9 광화문 광장 집회 및 버스차단벽으로 원천봉쇠. 법무무장관 아들 휴가, 해양 공무원 월북, 000 목사라는 이름과 듣기 거북한 수식어들이 반복되고 있다. 그뿐인가? 교회 주변 지역 상공인들이 교회를 경제적 피해 원인이라고 고소까지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대면 집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교회의 예배도 예외는 아니다. 방역대책을 어기며 대면 예배를 드린 교회도 있다. 종교의 자유, 종교탄압, 사탄의 역사라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단다. 국회는 강화된 방역법을 제정하여 소급적용을 해야 한다고 배상청구권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 여유가 없어 보인다. 현실을 바로 보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문제들을 키우고 있다. 심지어 정부 담당 부서의 인물들까지 걱정이 될 정도로 불안하다. 저렇게 문제를 엉클어 놓는 데는 혹시라도 현실보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만에 하나 그 목적이라는 것이 권력을 연장 내지는 반대로 권력전복을 위한 것 이라면 그게 문제다. 반면에 시끄러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치에 입문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면 참으로 걱정스럽다.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의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목적을 위해서 사람의 목숨까지도 이용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듣기 좋은 말들은 속임이요 거짓이다. 그들을 신뢰한다는 것은 내 생명과 재산과 이 나라를 거짓된 자들의 손에 쥐여주는 것이 된다. 그 누구의 야망을 채우기위해 너와 나의 생명이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못하는 소리를 나서서 외쳐주니 고마워서 정도에서 벗어난 것을 묵인하고 응원하는 것은 아닌가? 그를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잘못됨을 바로 잡으려고 법을 만들고 소급적용하려 한다. 그런데 입법 과정에서 쉽지 않단다. 법을 만들 때 옳음과 그름보다 득실먼저 계산 하는 것은 아닌가? 꼰대라 불리는 60대 이후 세대는 법 제정과 집행의 독주가 얼마나 위험하고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것을 경험한 세대들이다. 몇 번을 더 속아야 그 속심들을 읽을 수 있을까?

 

보수와 진보를 자처하는 권력과 이념들이 백성을 갈라놓고 있다. 나의 바람을 위해 싸움을 부추기고 즐기고 있다. 언제라야 이 땅에 평화가 있고 그 평화를 이루기 위한 큰 인물이 나올까?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앞장선 그 사람과 세력이 겪을 고난을 상상하면 가슴 조이며 숨쉬기가 편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각자가 지금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아니었는데 시켜서 했다거나 모르고 했다고 하지 않기를 바란다. 권력도, 종교도, 그 시대의 사람도 다 책임이 있다. 이제 나는 약자이니 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자리와 형편에서 내 삶의 하루를 아파하고 걱정하며 끌어안고 산다면 바로 당신이 그 한 사람이요 당신이 그 큰 사람이다. 생각을 바꾸자. 나와 다르다고 죽이고 막는 것이 아니라 살리고 펴나가게 하는 계획과 결단과 실행이 돼야 하겠다. 일을 되게 하는 자연스러움과 순리가 필요하다.

 

이런 적이 있었다. 참 난감했다. 1984년이라고 기억한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 길에 성지 순례를 하기로 했다. 성지 순례 길에 뜻이 있는 10명의 목사도 같이 참여했다.

 

그런데 어느 날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성지 순례 기간에 주일이 끼었다. 그날도 성지 순례를 위해 버스를 타고 출발하려는데 보수 교단에 소속한 목사님이 주일이니 순례 일정을 보류하고 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현지에는 개혁교회가 없으니 기도하고 출발하자는 의견과 가이드의 설명에도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혼자의 주장이 강하여 순례단을 실은 버스는 출발도 못하고 한 시간이나 서 있었다. 더 지체하는 것은 소비라 생각하고 내가 의견을 냈다. 주일을 날짜로 본다면 적도를 중심으로 날짜가 다르다. 그러니 주일이 어제인가? 오늘인가? 내일인가? 또 현지에는 개혁교회가 없고 유대 회당에도 참여할 수 없다. 그런데도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당신의 신앙고백이라면 내려서 예배처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후에 숙소에서 만납시다. 이후 이 문제로 다시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목사의 모든 생활은 다 하늘을 향한 예배다. 성지 순례는 장소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품고 다니는 것이니 예수님의 길을 가는 삶이요 예배의 연장이다. 하고 기도 후 성지 순례를 계속했다. 아무도 버스에서 내린 사람도 없었고 모두는 안전하게 순례를 마치고 귀국했다.

                                                               

                                                                       <창현교회 원로목사, 전 한신대학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