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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칼럼

<변교수의 필언필설>'코로나19를 부탁해', 4.15 총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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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동  현

                                                             <논설고문>

신경숙 작가는 2008년 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를 발표해 장기 베스트셀러는 물론,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뮤지컬도 힛트했고...미국에서 번역되어 일약 21위의 베스트셀러에도 올라 한국의 문학적 위상을 세계에 과시했다. 누구나 엄마와 어머니, 또는 여보.마누라가 있기 때문에 장삼이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내용도 상큼하고 찡해서, 한반도에 애잔한 감동의 파동을 일으켰다. 세계에서 한국처럼 ‘어머니’라는 이름이 감동을 주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이 난국에 정치도 어머니의 헌신적인 마음을 닮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2020년 새해 벽두부터 팬데믹(Pandemic)이라고 불리우는 코로나19로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에겐 부탁해 볼 ‘엄마’도 없고, 약도 없으니 불안하기만 할 뿐이다. 요즘 국민들의 삶은 한 두 달도 아니고 언제까지 '집콕'하며 답답한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살아야 할 지 하루하루가 지옥 같기만 하다. 성경에서는 억지로 극복하려만 하지 말고, 오로지 주님만 믿고 '견디라'고 한다. 불교에서도 인생이란 고락이 함께 하는 것이니 고통을 낙으로 알고 참아야 한다고 충고 한다. 우리 지구인들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70만 명이 넘게 걸려들어 신음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압도적인 세계 언론의 평가에 국민들 힘이 나고 있다. 특히 초기부터 산뜻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또는 워킹스루(Walking-through) 검사가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대규모 코로나 검사 능력을 다룬 미국 NBC 뉴스의 보도 영상에는 '한국 정부는 확진자 동선, 감염 구역, 마스크 재고 등을 다 공개한다'는 보도에 이어서 '진실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국가' 등의 댓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우리는 2020년, 한국은 3030년에 살고 있다(As we are living in 2020 and South Korea is in 3030)'는 부러움까지 언급했다.(한국일보, 전효정 PD).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 트뤼도 총리로부터 직접 지원요청 전화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101개국으로부터 진단키트 요청을 받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리더십'이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무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 정상회의 등 국제사회다. 문 대통령은 두 달만에 코로나19 위험국가에서 '대응 모범국가'로 변화시키는 등 외교적 입지를 강화,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헤럴드경제, 3.27). 또한 문 대통령은 '공유적이면서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돼 가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봉사와 헌신은 한국인의 상부상조 정신을 잘 보여 주었다. '사재기'없는 한국, 국민들의 ‘거리두기’ 적극 협조, 우한 거주 중국교포 및 체류자에 대한 아산. 진천 주민들의 따뜻하고, 통 큰 환영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대구시민 돕기에도 자발적인 전국차원의 의료진 자원 봉사는 훈훈한 풍경이었다. 기업. 대학들의 의심 격리 환자를 위한 치유센터 공간 제공도 큰 힘이 되었으며, 전세금을 깍아 주는 착한 전세 운동은 서로 돕기(품앗이 전통)의 표본이 되고 있다.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순천 형 권분 운동'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어서 호주 교민 박성만(54.제약회사 SINI) 회장의 손소독제 5천개(1,900만원) 기부에 이어, 천주교 부산교구 사제단까지 자선금, 2억5천만 원 성금을 기부해 주었다. 이번 코로나19는 국민에게 미증유의 타격을 주고 있지만,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용기와 큰 힘을 확인시켜 주었다. 기부는 문화예술계에도 번졌다. 음악인 27명이 '코로나 시대 희망가'(Crown for Korea)를 뮤직비디오 유튜브 SNS에 기부하기도 하고, 가수 권인하. 소프라노 황지영 등 음악인들은 권우기 감독의 프로젝트로 음악기부를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몇몇 구태 정치인들은 총선을 빙자하여 자기들 숫가락 올려놓기에 바쁜, 염치없는 행태를 보여 민망하다. 김종인. 서청원. 손학규 3인방이 대표적이다. 2인은 폴리페서의 원조 격이다. 지난 수십 년 간 이 당 저 당 오가며, 또는 독점적인 권력욕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공자도 군자(君子)는 날(出)때와 들(入)때를 아는 사람이라 했거늘 이들은 잊을 만 하면 아무 때나 들고 나니 분명 군자 행렬에는 들지 못하겠다. 불공정 방송을 밥 먹듯 해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재허가 심사가 유보되고 있는 채널A의 모 정치부 논설위원은 비뚤어진 입과 펜으로 신성한 언론 직을 팔아 금뱃지를 사려하고 있다. 과연 언론을 팔아서 권력을 사려 하는가? 또 있다. 미통당의 위성정당, 비례당 후보 1번 윤 모 씨(윤봉길의사 손녀, 전 독립기념관장,2014.09~2017.12)의 정치적 행위도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그 녀의 선택은 할아버지(윤봉길 의사)의 목숨 건 항일 독립운동 정신에 맞는 행동일까? 과연 고귀한 선조의 독립정신을 팔아 그렇게 금뱃지를 달고 싶은지 묻고 싶다. 후손은 선조의 영광된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중국 고사에도 '조상을 잊음은 원류가 없는 시냇물이고, 뿌리가 없는 나무'라 했다.

 

아무리 총선을 앞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야당대표는 코로나와의 '전쟁' 속에서도 '야전사령관'을 돕기는커녕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다. 황 미통당(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Naver뉴스). 한 술 더 떠서 황 대표는 국내 의료체계는 박정희 대통령 때 구축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해선 안 된다고 쏘아댔다. 결국 신천지를 두둔하는 건가? 반사회적인 전 모 목사(복역 중)의 교회집회 강행까지? 직전 총리직을 맡았고, 대한민국 1번지에 출마 중이며, 나아가 차기 대선을 꿈꾸는 사람의 발언으로는 너무 소인배답다. 스스로 퇴행적 정치인임을 선언한거나 마찬가지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1조 추경편성안(미국은 2,400조)에 반대하면서 같은 야당 2인자인 심모 원내대표는 정부가 '헬리콥터로 돈 살포하듯 한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신중하고 품격있는 언어를 구사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문호 막스 뮐러는 '찬사라는 것도 배워야 할 예술이다'라고 했다.

 

국회의원도 인격이 먼저다. 공약이란 급조된 경우가 너무 흔하다. 그래서 '빌' 공 자 공약(空約)이란 말이 나온다. 유권자는 자기가 뽑을 후보자와 소속정당을 정확히 알고 투표장에 들어가야 한다. 선거란 중요한 권리이며 역사적이고 헌법적인 책무이다. 마치 가면과 같은 정치인의 겉만 보면 안 된다. 후보자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먼저 잘 살펴야 한다. 정치인의 화려한 입에서 나온 말은 믿기 어려우니 그(그녀)가 과거 세월동안 얼마나 정직하고 정의롭게 살아왔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과거 음주운전 경력만이 아니다. 권력남용은 없었는지, 부정부패는 없었는지, 무기력하지 않았는지, 역사관은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망언은 없었는지 등이 중요 평가기준이다.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 메인 투표는 이제 그만 해야 한다. 부디 '겸손한 이들을 들어 올리고, 교만한 이들을 끌어 내리는'(시편 18) 선거가 되길 바란다. 평화의 가치. 민주의 가치는 기본이다. <엄마를 부탁해>의 ‘엄마’처럼 코로나19의 아픔과 상처도 낫게 해 주길 기도하고, 엄마의 산고가 옥동자를 낳아 기쁨으로 변하듯 총선을 통해 온 국민이 환호하는 날이 오길 바래 본다. 2100년을 향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전. 서강대학교 교수. 한국방송학회장. Fulbright교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