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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충남 코로나19 차단 교회에 달렸다…예배 감염 우려 심각

▶교회 내부 전경


충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 여부는 일요일마다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에 달렸다.

 

그동안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유형은 줌바댄스 워크숍 참석자 또는 신천지 신도, 타 지역 지인과의 접촉자 등이었다. 하지만 24일 부여군에서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40대 부부가 나란히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새로운 유형의 감염경로가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향후 교회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구와 경북 등 전국적으로 신천지에서 대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개신교회는 강력하게 비난했다. 신천지 일명 추수꾼들이 개신교회에 잠입해 신도들을 빼내가고, 이만희 총회장 개인을 숭배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적그리스도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달라졌다. 정부와 지자체가 신천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로 감염 확산을 꺽어놓았으나 이제 개신교회 예배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에서 앞으로 2주 정도만 교회 예배 자제를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교, 천주교와는 달리 유독 일부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 코로나19 시한폭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헌금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예배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적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충남지역에서도 일부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우려되고 있어 양승조 지사가 기독교를 향해 절박하게 예배 잠정 중단을 호소했다. 

 

양 지사는 최근 도내 가장 많은 교회를 관할하고 있는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임원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도내 각 교회에 발송하는 예배 자제 호소문을 발송했다. 그런데도 고집을 부리며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문제다.  

 

이번에 40대 부부 확진자도 부여군 규암면 한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였다.

 

아직까지는 이 교회에서 감염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역학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부부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했던 이 교회의 경우 교세가 면 단위 교회치고는 제법 큰 교회이다. 무엇보다 이 교회 신도들이 부여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접지역에서도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고, 다른 신자들도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부여군 경계지역인 청양, 서천, 보령, 논산 등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높다. 

 

충남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군수들이 관내 예배 강행 교회에 대해 통제를 못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점이다.

 

일요일마다 예배를 보는 교회 명단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교회의 구심점인 목사와 장로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교회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시장군수들의 지지도 또는 선거 때 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교회에 대해 당장 예배를 멈추도록 통제하지 못한다면 시장군수들도 코로나19 증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역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나라에 환란이 있을 때 이를 극복하게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은 교회의 사회참여이자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작은 정성을 보태고 있는 데 일부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자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