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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안맥 해변에서 그윽한 커피향에 취해 보세요"

커피카퍼 뮤지엄 최금정 대표이사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안목해변 해안로에 사람들의 눈을 끄는 특이한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17년 개관한  커피박물관 커피카퍼. 사설박물관들이 그렇듯 커피가 너무 좋아 커피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이 일에 파묻혀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커피카퍼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일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감성의 친구가 되어 버려 일상이 되어버렸다는 커피카퍼 박물관 최금정 관장. <편집자 주>

▶커피카퍼의 역사를 말한다면?

 

- 2001년 강원도강릉시 경포대 안목해변에 커피카퍼 1호점을 개관한 것을 시작으로 강릉 일대에 커피문화를 확산 시키는 전도사의 삶을 산 것이 벌써 20여년이 되었습니다. 2000년에 왕산면에 커피카퍼 박물관을 개관했고 2016년에는 중국 왕난성 왕시에 커피박물관을 설립했으며 2017년에는 경포에 대규모 커피카퍼 뮤지엄을 개관하게 된 것입니다.  커피 1호점을 안목해변에 게관할 당시에는 해변을 마주한 커피전문점은 찾기가 힘들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커피거리라고 부를 정도로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서 제각각 나름대로의 커피 맛을 자랑하며 커피매니아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유명 테마거리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커피의 생산지는 대부분 열대지방이라고 알고 있는데 강릉에서 커피를 재배 하는데에는  숱한 어려움이 따랐을 것 같은데...

 

-커피에  관해서 황무지나 다름없던 강릉에 처음 커피를 들여오고자 마음 먹은 것은  2000년 무렵이었을 것입니다. 에머랄드빛 강릉의 해변을 거닐며 커피를 마시는 정취에  빠져 있던 그 무렵 수많은 커피 전문점으로 가득찬 지금의 커피거리를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지요.


강릉에서 최초로 원두를 재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주도에서 어렵게 커피나무를 들여와 심었고 여러해에 걸쳐 시련과 실패를 밑거름 삼아 오늘의 성공적인 원두 재배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온실재배라는 까다로운 여건상 계산과는 거리가 먼 환경이었기 때문에 커피재배 시스템을 만든 것은 어디까지나 해보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로 시작 되었기에 상업적인 이윤을 추구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대관령은 고냉지 채소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조건으로 기후가 한냉합니다  커피농장이 들어선 왕산면 일대는 고원지내 특유의 환경으로 기온이 낮고 적설 기간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곳에서 연중 최고 25도까지 난방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커피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멀리서 강릉의 커피박물관을 찾아  온 사람들이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향을 느끼고"  "맛을 음미하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커피박물관을 세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왕산의 커피농장에서 여러가지  행사와 교육을 한다고 하던데...

 

-커피박물관 옆 건물에 자리한 로스팅 체험관과 에스프레소 하우스, 커피전문점 카페는 박물관을 찾은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커피의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그윽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로스팅체험관에서는 생두를 볶아 최고의 맛과 향을 내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커피커퍼의 자체적 프로그램인 커피 문화학교는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고 다양한 커피 체험교육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커피아카데미를 매년 열어 커피전문가를 꾸준히 길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또 일반 시민과 중고교 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커피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핸드드립으로 나만의 커피를 직접 추출해 보거나 역사가 가장 오래된 터키 커피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커피에 갓 입문한 아마추어든 커피를 사랑하는 매니아 든 커피커퍼에서는 각자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분해된 커피 메이커가 전시 되어 있는 뮤지엄 5층

 

▶ 왕산면에 있는 커피박물관에 이어 2017년 12월8일에 강릉시해안로341에 커피커퍼뮤지엄이 문을 열었는데 소개를 해주신다면...

 

-이전에는 예식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이었는데 접근성이 좋아 왕산점 커피박물관이 비좁아 전시하지 못했던 유물을 비롯해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 되어 왔던 커피 유물들을 옮겨와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총 1만2천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어 한눈에 커피의 변화에 따른 커피의 변천사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층에는 커피커퍼의 커피농장에서 재배한 원두를 로스팅한 커피를 해변의 에머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5층 건물로 된 커피커퍼 뮤지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붉은 색 커피 잔 모양의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카페로 운영되는 1층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풍미 있는 커프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왕산면 처럼 핸드드립,커피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커피 관련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2층은 이벤트 행사 공간으로 각종 전시회와 작은 음억회 등이 열리기도 합니다. 박물관 입장객은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3층에서는 커피의 역사와 문화 ,로스터와 그라인더 관련 전시품을 볼 수 있는데 커피가 발견된 시기와 오늘날 대중적인 커피가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며 커피원두를 분쇄하는 크고 작은 다양한 그라인더와 핸드밀이 연대순으로 전시 되어 있습니다.


5층에는 100여년의 역사와 화려한 전통을 지닌 진귀한 커피추출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제작된 다양한 스털링 실버웨어를 볼 수 있는데 스털링 실버웨어는 은의 함유율이 92.5% 합금된 제품을 말합니다. 세계 각국의 은세공 장인들이 수놓은 아름답고 화려한 세공기법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16년 3월커피커퍼는 차의 본고장 중국에서 커피박물관을 개관했다.

 

▶커피커퍼가 중국에 진출한 걸로 알려졌는데...

 

--2016년 초 중국 최대의 커피 재배지이자 강릉시와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도시인 윈난성 망시에 커피박물관이 설립되었습니다. 중국전통차인 보이차 생산지로 유명한 망시는 미얀마국경과 가까운 남쪽에 위치해 있어 기온이 따뜻해 커피가 잘자라고 품질도 콜롬비아,브라질, 케냐,에디오피아산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생산지입니다.  이런 곳에 강릉 커피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커피커퍼에서 커피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어 커피 가공은 물론 한류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커피박물관은 망시의 주요 관광지인 대금탑 인근 부지에 조성 하기로 하고 윈난성망시 정부에서 건물을 짓고 커피커퍼에서 최대 30년간 임차 하는 방식으로 개관을 하였습니다.중국 현지 개관식에는 최명희 강릉 시장과 중국 망시의 자오둥메이 시장등 이 참석해 커피 교류 및 교역의 역사적인 첫 출발을 축하했습니다.2012년 강릉시와 윈난성이 자매결연을 맺은 성과가 민간 커피교류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당시 중국 관계자가 강릉의 커피커퍼를 몇차례 방문한 뒤 방대한 자료의 수집과 전문성을 노ㅍ이 평가 커피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않은 중국에 문화교류를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윈난성의 커피박물관에서는 300~400년전 로스팅 기구를 비롯해 다양한 커피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고 커피교육관과 함께 문을 연 "한국관"은 우리나라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고 중소기업 물품 등을 상설 전시하여 한류의 전령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랜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커피문화의 개척자로서 큰 보람이 함께 있을 것을 바라며 앞으로 커피커퍼가 커피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대담:  강릉/배인자 기자>

 

커피커퍼  최금정 관장 약력

2001~현재        커피커퍼 뮤지엄  관장, 주식회사 커피커퍼 대표이사
전  강릉관광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현   강원관광진흥협회 고문, 강원여성지도자포럼 부회장,강릉문화원 이사
      강원여성경영인협회 강릉회장, 강릉시종합지원봉사센터 이사

수  상

2013년GTI 국제무역박람회 대상       2015년  한국외식산업경영인 대상
2016년 K-BIZ 중소기업중앙회 대상, 국민대통합위원회 우수상
2018년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