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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금융시장, 코로나19 공포에 요동..환율 치솟고 주가 4% 급락

원·달러 환율, 코로나 쇼크로 6개월 만에 1220원 돌파
코스피지수는 4% 가까이 급락…1년4개월來 최대 낙폭
코로나19 전국적 확산 발전 가능성에 불안감은 계속

▶코스피가 하락 마감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83.80포인트(3.87%) 내린 2079.04으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667.99)보다 28.70포인트(4.30%) 내린 639.29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보다 11.0원 오른 1220.2원으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해 2080선이 붕괴됐다.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보다 6.3원 오른 1215.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세를 보이다 1220.2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5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1220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 외환시장 관련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있었지만 환율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8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 중이며 투기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히 확대될 땐 필요한 조치를 단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가 고수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중국, 일본의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환율 추가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며 "이번주 27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의 금리인하 압박이 지속되며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커지면서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83.80포인트(3.87%) 내린 2079.0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7.99)보다 28.70포인트(4.30%) 내린 639.29에 마감했다.

 

낙폭이 커지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코스피 2100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속도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피 2100선 하향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감염병 공포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2015년 메르스 확진자 수 추이와 주가를 살펴보면 확진자 수 증가세가 완연하게 둔화돼야 코스피가 반등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국면으로 당분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24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63명이다.